탕탕탕탕-.

자신의 방, 일과 중 하나인 운동을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던 레온은 문득 흔들의자에 앉아 앞뒤로 흔들거리며 쉬고 있던 자신의 슈트 라옹을 바라보았다. 붉은 머리의 자신이 변신을 할 때 바뀌는 금빛 머리카락 처럼 금색의 눈썹, 붉은 망토와 하네스 끈, 변신의 모습이 그대로 작아진 버전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외형이다. 레온은 라옹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러닝머신을 종료하고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찰칵 거리는 셔터음과 함께 라옹이 놀라며 떠오르더니 레온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곧장 레온 에게 다가가 발로 레온을 툭툭 차며 특유의 중성적인 목소리로 말한다.

"내가 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했잖나!"

"와하하하핫! 하지만 귀여운 건 어쩔 수 없슴다!"

"레온 마르시아! 이이이익…! 됐다, 사진은 지우도록!"

라옹의 말에 레온은 알았다고 말하지만 말끝을 흐렸고, 라옹은 삭제를 하지 않을 레온의 의도를 알았는지 계속 지우라며 발로 차고 머리로 박치기를 하기 시작했다. 레온은 큰 소리로 웃으며 간지럽다고 라옹의 공격을 다 맞는 한 편, 한 손으로 막기도 한다. 결국 10분의 실랑이 끝에 라옹의 공격에 걸려있던 해먹에 눕혀진 레온은 라옹을 끌어안고 자신의 품에 꽉 안아주었다.

"이러고 있으니까 처음 만날 때가 생각남다."

"이건… 놓…고…"

"처음 만날 때도 이렇게 사진을 찍고 실랑이를 벌였지 말임다."

"켁… …말 좀…"

"그때 약속이 아직도 기억남다! 원래는 금방 까먹는데… 그건 아직도 기억이 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