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그 직업은 각종 위험 요소로부터 경호 대상을 지키는 직업으로 레온 마르시아의 직업 이었다. 그래서 자신을 소개 할 때엔 경호원이라 말하고 휴직을 하는 중이라 늘 말을 하였으며, 이는 시커하운트에서 다른 샤인시커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호원이라는 직업이 남들에게는 멋져 보였을까? 든든하다, 멋지다, 잘 어울린다 등등 여러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으며 레온은 그런 반응이 부끄러운 거였을까? 언제나 그렇듯 큰 목소리로 호탕하게 웃으며 답하였다.
"와하하하핫! 그래 보이십니까? 에이~ 아님다! 전 휴직 중입니다! 아, 시간이 늦었슴다! 그럼 전 방으로 가보겠슴다!"
문을 열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레온은 평소와는 달리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슈트인 라옹을 끌어안고 해먹에 몸을 눕혀 생각에 빠졌다. 자신이 왜 어쩌다 경호원이 됐었는지, 언제부터 자신은 사람을 지키는 직업을… 영웅을 동경하게 됐었는지 말이다.
한 시골 마을, 목축업에 종사하는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선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엄마를 닮은 붉은 머리의 한 소녀, 이렇게 세 가족이 사는 평범한 집안이었다. 다만 특별한 건 목축업에 종사하는 집이라 그런가 유난히 고기를 많이 먹었으며 소녀는 이 때문에 어린 시절에 고기를 마음껏 먹고 자랐다. 비록 도시와는 단절된 시골이지만 소녀의 가정은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소녀의 부모는 소녀가 자신들의 목축업을 같이 했으면 했지만 소녀는 이미 꿈이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히어로, 즉 영웅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였다. 만화 속의 영웅은 촌스러운 쫄쫄이 옷에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쓰고 언제나 망토를 펄럭이며 악행을 일삼는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했었다. 소녀는 그때부터 '영웅'이라는 존재를 동경하게 됐다. 학교에서 일과가 끝나면 아이들과 모여 영웅 놀이를 했으며 소녀는 언제나 '영웅'의 역할을 자처했다. 다른 애들이 자신도 그 역할이 하고 싶다고 말하면 소녀는 '영웅'은 자신의 꿈이라며 안 된다고 하며…
조금 자란 소녀는 아직도 영웅을 동경했다. 비록 부모는 자신들의 일을 하라며 소녀에게 강요를 했지만 소녀는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소녀가 텔레비전 속에서 제일 잘 보는 채널은 만화 채널과 동시에 반대되는 뉴스였다. 뉴스에서는 어려운 말을 많이 하기에 소녀는 이해를 잘하지 못했지만 뉴스에서 나오는 군인, 경찰, 소방관의 이야기는 소녀의 눈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소녀는 텔레비전 속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명예'를 알게 됐다.
'영웅은 명예로운 직업, 명예로운 직업은 영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소녀는 자신의 부모에게 자신은 사람을 지키는 '영웅' 이 될 거라 말하였다. 소녀의 부모는 소녀가 말하는 영웅이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는 없었지만 그 말이 경찰이나 소방관, 군인 같은 직업을 말하는 것을 알게 됐다. 소녀는 그렇게 영웅의 꿈을 지닌 상태로 성인이 되는 나이, 무작정 뉴옥으로 향했지만 경찰과 소방관, 군인의 허들은 매우 높았다. 그러다 우연히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곁에서 그 사람을 지키는 경호원을 보게 됐으며, 내세울 수 있는 게 주먹질과 몸뿐인 자신은 한 경호업체에서 기존의 경호원을 모조리 쓰러뜨리고 경호원에 합격을 했다.
비록 군인, 경찰, 소방관 등 명예로운 영웅과 달리 돈에 따라 움직이지만 사람을 지키는 경호업체에 들어가 경호원이 된 소녀는 자기 일에 만족을 했었다. 결국에는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기에 그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