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자신의 방 해먹에서 꿀 같은 잠을 자던 레온은 알람 소리가 울리기 전에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일어나자마자 잠을 자며 굳은 몸을 풀어주고 아침 러닝을 대신하기 위해 러닝머신을 달리기 시작했다. 2~3시간 정도 달리고 난 뒤 거울 앞에 서서 열정적인 양치와 거친 세수를 한 다음 샤워를 하고 나와 연회용 옷으로 갈아입고선 말려서 부스스한 머리를 다시 묶었다. 오늘도 눈에 힘을 팍 주며 자신의 모습에 만족스러운지 검은색 가죽 장갑을 끼고 지금은 연회를 하는 중이기에, 연회장으로 향했다. 평소라면 그냥 자신의 방에서 운동을 하거나, 훈련을 하거나, 아침밥을 먹으러 가겠지만 지금은 연회 시즌이었기에 연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화려한 문을 열자 보이는 화려한 공간, 저절로 움직이며 노래를 틀어주는 악기들과 테이블 위 가득한 음식, 그리고 동료들이 보였다.

레온은 지금 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소중한 동료들과 소중한 시간, 그렇기에 바로 이곳에 온 것이다. 물론 음식이 있어서기도 하지만 말이다. 비록 사도를 따르는 추종자의 저주로 인해 저주를 풀어야 했지만 지금 이 연회만큼은 즐기고 싶었기에. 접시에 고기를 가득, 잔에는 어른의 음료를 가득 따르고 의자에 앉아 먹었다. 다른 동료들이 저마다 웃고 춤을 추고 밥을 먹고 소란스럽지만 이런 분위기를 원했기에, 소중하고 평범한 일상의 장면을 눈이라는 카메라에 담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기에 동료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중간에 너무 먹은 것 같다 싶으면 잠시 몸을 풀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패트롤을 가기도 하였으며, 급할 때는 그 자리에서 운동까지 했다. 그렇게 어느덧 시간이 무르익어가면 종일 먹은 에너지를 방출하기 위해,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음식들을 가지고 자신의 방이나 훈련장으로 가 몸을 움직인 다음 잠을 청한다. 잠을 자기 전에 레온은 항상 오늘의 일을 되짚어본다. 오늘의 하루는 평범하지만 소중하고, 앞으로 큰일이 있겠지만 그때 가서 해결하면 될 일이라, 내일은 과연 어떤 하루가 기다릴까? 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레온의 하루는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