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시커의 숙적이나 다름 없는 사도와의 전투가 끝이 났다. 처음에 헤러틱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입고 비실거리던 시절의 우리는 이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강해졌기에, 서로 떠들고 밥 먹고 훈련하며 웃던 나날들은 우리들의 유대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개인이 아닌 팀, 우리는 동료들을 향한 믿음이라는 유대로 끈끈하게 이어져 있기에 처음 사도의 이미지를 봤을 때와 달리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무쌍하게 맞서 싸웠다. 사도를 잡아먹은 사도의 절망적인 말과 종말의 손짓, 미드어스의 큰 피해를 일으키는 재앙에도 그 누구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공격의 향연은 가히 아름답다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은 물러나더라도 뒤의 동료를 믿었기에 자신들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힘을 낼 수 있었다. 영웅은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 그들 모두가 내가 동경해 마지않는 영웅이었고 나의 소중한 동료들이다. 아마 나 혼자서 아직 영웅이라 생각했으면 이들과 이렇게 속마음을 터놓을 수도 내가 나를 받아 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각성한 사도를 물리쳤지만 사람들을 공포와 절망에 빠뜨리며 수많은 피해자를 낸 악랄한 모습과 달리 자신이 질 리가 없다는 듯 사냥당하지 않겠다는 듯 발버둥을 치며 도망가는 모습은 정말이지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선배들에게 그런 고통을 안긴 존재가 마지막이 저런 모습이라니 얼마나 웃기는가! 결국 나와 우리 팀이 추격을 해서 사도 사냥에 성공을 했다. 모두의 힘… 믿음의 유대가, 나와 우리 팀을 이끌어주었다. 마지막에 사용한 궁극스펠인 히어로 얼라이브, 이걸 사용한 그 순간 우리의 승리가 보였고 동료들이 등을 밀어주며 앞으로 나아가라는 듯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켰다. 내 어두운 마음에 환한 빛이 되어 손을 내밀어 주었던 은혜를 인제야 갚을 수 있었다.

우리는 싸워왔다. 꿈과 희망, 웃음 그리고 소중한 일상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제 몸을 불살라가며 싸워왔다. 그리고 지금 이 싸움의 한 편이 끝났다. 비록 근원이 남아있지만… 이제 사도를 만나도 헤러틱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은 '함께' 싸우는 영웅이니 말이다.

먼 훗날에 이 영웅담을 샤인시커 후배들에게 전해줄 것이다.

내가 동경해 마지않던 영웅들과 함께 싸운 우리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