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시커, 침엽수와 눈이 가득한 곳에서 우리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수많은 헤러틱을 이끌고 나타난 존재들, 그리고 그곳에서 직접 맞서 싸운 다크시커의 힘은 정말이지 강력했다. 레온은 자신이 맞서 싸우던 존재를 다시 떠올렸다. 살을 베어 찢은 다음 들어 올 만큼의 냉기였지만 따뜻하다 못해 뜨겁게 만든, 불같이 타오르는 머리카락과 몸 곳곳에는 겉이 식은 용암처럼 불타는 균열이 보이는 몸체, 생긴 거와 같이 어울리는 불같은 성격의 워 라고 불리는 다크시커를 말이다.

"미드어스의 특정 지역들을 정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거스트의 말에 레온은 자신이 싸운 다크시커의 흔적을 찾기 위해 용암의 열기가 느껴지는 산지로 향했다. 포탈에서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불쾌할 정도로 뜨겁고 강렬한 열기가 자신의 몸을 감싸자 웃는 레온의 얼굴이 잠시나마 일그러졌다.

"우왓! 열기가… 정말 금방이라도 모든 걸 집어삼켜 태워버릴 열기임다. 이곳에 그 녀석에 대한 단서가 있다 이검까?"

워 과의 승부에서 도망쳤다고 생각한 레온은 그 수치심을 다시 만회하려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산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다시 만나서 승부를 가리고 싶었기에,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고 싸우기 위해서 자신은 적에게 등을 보이지 않는 그런 영웅이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 워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근데 무슨 흔적을 찾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슴다…"

레온은 잠시 열기를 맞으며 자리에 섰다. 경호원 시절에 수상함을 감지한 것 처럼, 주변에 수상한 물건이 없는지 탐지하던 그 감각을 조용히 눈을 감고 온 신경을 집중했다. 아무리 몸을 뒤덮은 열기라지만 분명 조금이나마 열기가 약한 곳이 있고 강한 곳이 있기에, 용암 그 자체인 워를 추적하려면 그 강한 열기를 따라가야 했다.

"저쪽!"

열기가 조금이라도 강한 곳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마치 대놓고 보라는 듯 나무와 바위에 주먹이 찍혀있었다. 자신이 여기에 있다는걸 강조하듯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 말이다.